묵상 ⟩ 마가복음 16장 9절, 요한복음 20장 11-18절
###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
> [!NOTE] 주님, 보이지 않아도 믿게 하시고, 적막한 날에도 기다리게 하소서. 마리아처럼 끝까지 머무를 수 있는 깊고 단단한 사랑을 우리 마음에 심어 주소서
모두가 떠난 자리, 절망이 짙게 내려앉은 그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 앞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랑이 깊은 사람만이 끝까지 남습니다. 그녀의 눈은 안개처럼 흐려졌고, 두 볼은 눈물로 젖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눈물은 절망의 눈물이 아니라 사랑의 눈물이었습니다. 울음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은혜는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어둠에 묶여 있던 인생이 빛으로 옮겨졌고, 절망이 소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녀는 그 사랑이 너무도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감히 다 갚을 수 없고, 다 표현할 수도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떠날 수 없었습니다. 사랑이 그녀를 그 자리에 붙들어 두었습니다.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보내면서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고, 다시 살아나셔서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마리아가 무덤 앞을 떠나지 않았던 것처럼,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주님이 주시는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